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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이철우 지사 취임 1주년에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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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북신문 작성일19-06-30 20:05 조회5,98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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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경북신문기자]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경력은 화려하다. 이의근 경북도지사 시절 부지사로 발탁된 이래 김관용 도지사 시절에도 줄곧 부지사로 재임하다가 국회의원 3선을 거쳤다. 행정과 정치를 두루 경험한 단체장은 그리 흔하지 않다. 당연히 지방의 사정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으며 중앙 정치권과의 인맥이 두터워 그동안 경북지사들 가운데 가장 폭넓은 활동을 펼칠 조건이 갖춰져 있다. 그가 공직에 있을 때 화두는 '출근하지 마라, 답은 현장에 있다'였다고 한다. 그만큼 도민들의 삶을 가까이서 살필 수 있는 기본자세가 이미 갖춰져 있었다는 증거다.

  이 지사는 취임 이후 1년동안 지구 세 바퀴에 이르는 거리를 뛰었다고 한다. 집무실에 가만히 앉아서 보고나 받고 결재나 하는 지사가 아니라 드넓은 경북의 구석구석을 살피며 도민의 삶을 직접 챙겼다는 말이다. 그의 말대로 '양복입고 구두 신고 다닐 여유가 없어 늘 운동화에 점퍼 차림으로 현장을 누볐다'고 하니 도민과의 소통은 '갑'인 셈이다.

  경북의 사정은 녹록치 않다. 인구는 줄어들고 경제는 소생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설상가상으로 각종 대형 국책사업에서 번번이 소외돼 '경북패싱'이라는 억울한 상황까지 겹쳤다. 한때 대한민국의 중심지역이었던 경북이 이처럼 어려워진 이유야 무궁무진하겠지만 급변하는 시대적 트렌드에 부응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지사는 지난 1년 동안 '새바람 행복 경북'이라는 슬로건을 정하고 4조6700억원의 투자유치를 하고 '경북형 일자리'모델을 마련했다. 또 농식품유통교육진흥원 설립, 스마트팜 혁신밸리 등 농업농촌 재생의 걸음을 내디뎠고 저출생과 지방소멸 극복의 모델이 될 이웃사촌시범마을 조성도 본격 추진해 탄력을 받고 있다. 이밖에 SOC, 복지, 대구와의 상생협력 등 도정 모든 부문에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이 정도로 경북이 다시 소생하기에는 벅차다.

  어쩌면 취임 1년이 지난 지금부터가 이 지사의 본격적인 역량이 발휘될 시기일 것이다. 행정적 노하우나 정치적 역량이 누구보다 탁월한 도지사가 재임할 때 경북은 우리나라 중심도의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 지진으로 아픔을 겪고 있는 포항시민과 농산물 가격 폭락으로 눈앞이 캄캄한 농민에 이르기까지 이 지사가 챙겨야 할 현안은 막중하다.

  국책사업에서 늘 탈락하는 경북도민의 패배감도 씻어줘야 한다. 문재인 정부가 이 지사와 소속 정당이 다르고 이념 방향이 다르기 때문이라는 변명은 없어야 한다. 지방행정은 정치와 별개로 대접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 지사가 정치권에 머물 당시 원만한 성품을 지닌 인물로 평가됐으므로 지금부터는 정치권과 중앙정부를 향해 더욱 적극적인 '경북 살리기' 지원 요청을 해야 한다. 그것이 이 지사에게 경북도를 맡긴 도민들의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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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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