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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공공의 안전 해치는 행위 있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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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1-03-02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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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음식물을 섭취할 수 없다. 더구나 코로나19가 발생하고 난 후부터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그것은 상식이다. 지하철을 타거나 버스를 탈 때, KTX 열차를 탈 때는 방역수칙을 지키는 것이 이웃을 위한 배려다. 코로나19가 아니더라도 이런 것은 지켜야 할 공중도덕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 KTX 승무원으로부터 제지를 받았음에도 음식물 섭취하고 전화 통화하며 행패를 부린 여성이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져 논란이 거세다.
 
자동차 커뮤니티인 보배드림 게시판에 지난 28일 'KTX 무개념 햄버거 진상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올린 이는 "동대구역에서 어떤 젊은 여자가 타더니 엄청나게 큰소리로 통화를 했다. 조금 지나니까 마스크를 내리고 초코케이크를 먹는데 지나가던 승무원이 '여기서 드시면 안 된다'고 마스크 올리라고 했더니 들은 척도 안 했다"고 했다.

또 "좀 지나서는 이 여자가 아예 마스크를 벗고 햄버거를 먹었다. 순간 밀폐된 공간에 불고기버거인지 냄새가 진동하는데 너무 역하고 도저히 참기 힘들어서 '저기요 죄송하지만 드실 거면 나가서 통로에서 드셔주세요. 공용 대중교통 시설인데 너무 하시는 것 아니냐'고 했다"고 썼다. 그랬더니 징상녀의 반응이 가관이었다. 글쓴이는 "그러자 이 여성이 '내가 여기서 먹든 말든 니가 무슨 상관이냐며 없이 생기고 천하게 생긴X이 너 우리 아빠가 도대체 누군 줄 알고 그러냐'며 '너 같은 거 가만 안 둔다'며 갑자기 사진을 찍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글쓴이가 첨부한 영상에서 이 여성은 사회적 거리 두기 방역수칙에 따라 음식물 섭취 금지, 마스크 착용, 객실 내 통화 금지 등을 모두 어겼다. 이 수칙을 지켜달라는 안내 방송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큰 소리로 통화하는 모습이 영상에 그대로 나왔다. 그러자 커뮤니티에서 이 글과 영상을 본 네티즌들이 '아버지를 찾는다'는 댓글을 달며 도대체 얼마나 대단한 아버지를 뒀기에 이처럼 안하무인이냐는 글을 무더기로 올렸다.
 
나중에 이 여성은'신경과민 상태에서 빚어진 일'이라며 스스로 반성하고 사과까지 했다고 하지만 참으로 한심한 상황이었다. 이런 경우는 더러 발생한다. 공공의 안전과 평화를 해치는 일은 몇몇 무개념의 사람들로 말미암아 사회적 파장도 커진다.
 
우리나라처럼 선진국인 국가에서도 이 같은 일이 수시로 발생한다는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 더구나 문제를 일으킨 장본인이 젊은 여성이었다고 하니 심각성은 더 크다. 한국철도 측은 해당 논란에 대해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고발할 수 있는지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지만 단순한 고발로 그칠 일은 아니다. 우리 사회 전체가 나서서 이런 일을 막아서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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