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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동해안 '프로야구 시대'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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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2-08-16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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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의 고장으로 알려진 포항에서 경북지역 최초로 프로야구가 개막돼 야구를 좋아하는 경북 동해안 지역민들이 프로야구의 재미를 만끽한 즐거운 날이었다. 그동안 TV에서나 보던 경기를 현장에서 본 사람들의 반응은 그야말로 '환호성' 그 자체다.

경북지역에서 처음 열린 경기라 열기도 뜨거웠다. 비가 내린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14일 오후 6시30분 포항야구장에는 삼성과 한화와의 경기를 보기 위해 시민들이 오전부터 입장권을 구매하기 위해 북새통을 이뤘다. 

삽시간에 3천500장의 현장표가 동이 나자, 1만 원의 입장권이 4만원으로 암표가 거래되기도 했다고 한다. 프로야구의 인기를 실감케 하는 장면이다. 이런 현상은 경북만이 아닐 것이다. 대도시외에는 직접 현장에서 경기를 볼 수 있는 기회가 흔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인기있는 프로야구나 프로축구가 다 지역을 연고로 해서 출범했기 때문에, 그 지역사람이 아니고서는 현장에서 직접 경기를 보기가 어렵다. 대부분 TV의 중계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번에 포항처럼 지역 연고는 없지만 팬 서비스 차원에서 경기장만 있으면 관중은 얼마든지 있다는 것을 보여준 실례가 된 셈이다.

그러나 없는 경기장을 새로 짓는 데, 지차체로는 감당할 수 없는 많은 돈이 든다.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포항야구장은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에 1만 1247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총 사업비가 317억원(국도비 100억, 시비 217억)이나 투입됐다. 어느 지자체가 시민을 위해 이 많은 돈을 들어 경기장을 지을 수가 있겠는가. '그림의 떡'일 수밖에 없다.

현재 우리나라 국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가 프로야구다. 작년에는 관중수가 700만명을 넘어섰다. 올해도 목표치인 700만 관중을 넘어 800만 명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물론 올림픽이 열린 17일 동안 약간 관중이 줄었으나, 올림픽도 끝난 지금 관중수가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고무적인 것은 관중 가운데 여성들의 비율이 40%나 차지하기 때문에 기반도 탄탄한 편이다.

올해도 800만의 관중을 기대하는 것은 지난 6월달에 이미 역대 최소 경기 관중수 300만 명 경신에 성공한 것이다. 이 숫자는 작년에 비해 227경기만에 300만 관중을 돌파한 것으로 37경기나 빠른 기록이다. 이런 추세로 간다면 충분히 800만 명도 달성할 것으로 본다.

이처럼 관중들의 관심이 높을 수록 선수들도 프로답게 페어플레이로 경기에 임해야 한다. 너무 승부욕에 사로잡혀 추한 모습을 보인다면, 관중들이 언제든지 외면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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