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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도, 증설이 최선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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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2-08-21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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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각지자체의 상수도사업은 먹는 물의 안정적 공급과 만성적 적자해소라는 두가지 문제를 안고 있다. 여기에 누수율이 심해 낡은 관을 교체, 유수율을 높여야 하는 문제까지 겹쳐 각 지자체마다 골치를 앓고 있다.

포항시도 이같은 문제에 봉착해 있는데다 장기적으로는 물부족 현상이 심각할 것으로 판단, 최근 대책을 내놨다. 정수시설을 증설하고 유수율을 높인다는 것이다. 2015년까지 남구에 3만2천t, 북구에 4만t등 7만2천t의 추가용수를 확보한다는 것이다. 또 상수도의 시가지 블록화를 통해 2014년까지 유수율을 82%까지 높여 연간 2천2백만t의 물을 절약, 111억원의 원가절감효과를 거두겠다는 것이다.

포항시의 이같은 계획은 얼핏 보면 장기적 안목의 안전정 원수공급 대책인 듯하나 상수도 재정의 적자를 전제로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각 지자체마다 상하수도 특별회계로 골치를 앓고 있다. 원천적으로 적자경영을 하고 있는데다 해마다 시설비는 늘어나고 누수율은 심각해 내홍을 앓고 있다. 포항시도 상수도 공급에 있어 자체적으로 확보 가능한 원수는 불과 24%에 불과하다. 나머지 `1일 36만7천t은 수자원공사에서 t당 218원에 매입하고 있다. 인근 임하, 영천, 안계댐에서 원수를 배정받고 있는 것이다. 포항시의 2020년까지의 장기상수도 공급계획도 부족량 20만6천t의 추가배분을 전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이제는 물공급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할 때다. 물사용량을 줄이고 하수도물을 재사용하고 유수율을 높이는 등의 방안이 적극 활용돼야 한다. 여기에 중수도제도를 도입, 물의 재사용과 원가절감을 꾀해야 한다. 우리나라도 장기적으로는 물부족국가에 포함된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지금부터 물에 대한 인식을 바꿔나가야 한다. 시설증설은 곧 적자누적과 직결된다. 시설을 늘이는 것이 능사는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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