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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고공행진 하는 밥상물가부터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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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1-03-29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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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은 서울·부산 시장 보궐선거에 매달려 서민들의 아픔을 외면하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 보궐선거를 치르게 된 원인 제공을 누가 했는지의 판단은 국민들에게 맡겨두면 되지만 요동치는 밥상 물가는 속수무책으로 일손을 놓고 있어 안타까울 뿐이다.
   국내·외 경기침체 속 기름 값과 밥상 물가가 꾸준히 요동치면서 서민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멈출 줄 모르는 기름 값 상승의 여파로 국내 생산자물가지수는 네 달 연속 오름세를 띠고 있다.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데도 정부와 정치권이 부동산 정책실패 영향 탓인지 물가가 폭등해 서민들은 탄식하고 있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월 105.05보다 0.8% 오른 105.85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 통계로, 경기 동향 판단지표 등으로 이용된다.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 연속 오르고 있다. 세부적으로 농림수산품에서 전월보다 3% 올랐고, 공산품은 같은 기간 1.1% 뛰었다. 전력·가스·수도·폐기물과 서비스는 각각 0.8%, 0.2%씩 비교적 소폭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에선 농산물의 상승폭이 가장 크다.
   농산물은 전월보다 5.1%, 전년보단 25.7%의 상승률을 보였다. 한 달 새 풋고추는 127.3%, 파는 42.4%, 배추는 52.6%가 각각 올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파가 무려 341.8% 껑충 뛰었고, 사과 91.3%, 쌀 15.7% 등의 상승세가 가장 두드러진다. 축산물에선 1년 전과 비교해 달걀 91.3%, 닭고기 33.3%로 크게 상승했다. 
   실제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농수산물유통정보를 보면 지난 1월 대구 경북 지역에서 100g당 소매가로 1040원 하던 풋고추는 한 달 뒤 1788원에 판매됐다. 대파는 1년 전 2165원, 지난 1월 4297원 하던 소매가가 2월 6411원으로 연일 고공행진 중이다.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공산품 물가도 1.1% 올랐다. 전월과 비교해 나프타·경유 등 석탄·석유제품이 7.2%, 자일 렌·벤젠 등 화학제품이 1.4% 각각 뛰었다.  최근 국제유가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에 따른 유럽의 이동제한조치 강화 등으로 2주 연속 하강국면에 접어든 모양새다.
   다만 국제유가 하락폭이 곧바로 적용되지 않는 국내 기름 값은 현재 18주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28일 기준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국 1533.18원, 대전 1525.30원, 세종 1532.07원, 충남 1531.36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전주에 비해 3-10원 오른 가격이다. 경유는 전 주보다 2-5원 올라 평균적으로 전국 1331.39원, 대전 1323.75원, 세종 1332.76원, 충남 1328.68원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보궐선거는 국가미래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 정치는 국민들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정부와 정치권은 고공행진 하는 밥상물가를 언제까지 방치할 것인가.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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