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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여성들의 경력단절 하루빨리 사라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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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1-03-23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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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의 포항여성새로일하기센터가 지난 2017년에 이어 올해도 전국 새일센터 우수기관에 선정돼 여성가족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전국 157개 새일센터를 대상으로 2020년도(2019년 실적) 사업을 평가한 결과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우수기관 선정은 경력단절 여성의 취업 지원과 일·생활 균형 확산에 기여한 여성새로일하기센터와 종사자를 격려하고 주요 사업성과를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포항 센터의 실적을 살펴보면 직업교육훈련과 새일여성인턴제, 경력단절 예방지원사업, 집단 상담 프로그램 등 경력이 단절된 여성의 취업 지원을 전담하는 원스톱 종합취업지원서비스를 통해 여성들에게 국비 지원 직업훈련 10개 과정, 일반과정 18개를 진행해 왔다. 그 결과 구인 건수 3199건, 구직자수 6253명, 상담 9597건, 총 취업자수 1661명을 달성해 지난 2018년 대비 20%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또 지역 경력단절 여성들의 경제활동 지원과 구직자, 취업자 사후관리프로그램 진행으로 찾아가는 직업상담, 찾아가는 기업특강, 여성인턴 연계, 기업환경 개선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여성들의 경제활동 활성화와 여성친화적 기업문화조성, 일·생활 균형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우리 사회의 성평등 문화는 어느 정도 속도를 내고 있다. 다양한 분야에서 여성의 자기 발현은 이뤄지고 있고 주요 기관이나 대기업에서의 소위 '유리천장 깨기'는 심심찮게 소개된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 사회 깊숙한 곳에 여성 일자리에 대한 차별은 엄연하게 존재한다. 특히 출산 이후의 일자리 복귀는 매우 어려운 장애물 넘기처럼 보인다.
   여성은 결혼 후 출산에 대한 부담을 진다. 남성이 대신해 줄 수 없는 일이다. 그리고 가사 부담도 적지 않다. 따라서 멀쩡하게 잘 다니던 직장에서 잠시 자리를 비워야 할 때가 찾아오면 출산과 일의 연장에서 깊은 고민을 하게 된다. 노동법상 출산휴가는 보장돼 있지만 이 법에 보호를 받는 경우는 제대로 된 직장에 국한된다. 아직도 많은 일자리에서 출산으로 인한 경력단절은 심심찮게 일어난다.
   여성의 능력을 지속적으로 발현하고 우리 사회의 균형된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 여성 새로 일하기는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기관이 나서서 다양한 일자리를 마련하고 재취업을 위해 교육과 매칭을 시도하지만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직장 스스로 경력단절 요인을 없애는 길이 최우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먼 길이 남았다면 포항시와 같이 적극적으로 기관이 나서서 단절된 일자리를 이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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