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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김부겸, 30년 정치활동의 목표가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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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1-05-20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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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국무총리를 비롯한 정관계가 불기 2565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일제히 불교계 행사에 참석해 '불심' 잡기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여야는 이날만은 대립과 반목 대신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위기를 헤쳐 나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 총리는 부처님 오신날 19일 대구 동화사 법요식에 참석했다. 행사 시작 전 현장에서 국민의힘 당권 유력주자 나경원 전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류성걸, 김용판·강대식·조명희(비례)의원 등과 화기애애한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정치인들과의 깜짝 만남은 역시 거물 정치인 출신임을 보여줘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 자리에서 김 총리는 국정 현안 해결을 위해 "무슨 일이 있든 무조건 상황을 여야 가릴 것 없이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다"며 야당과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김 총리는 개인 일정이라 축사나 인사말은 하지 않았지만 전국 사찰 가운데 동화사를 방문한 것을 두고 이반된 TK민심을 직접 챙기겠다는 시각도 있지만 그 배경에는 협치를 위해 야당과 접촉면을 늘려야 한다는 현실적 판단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제1야당 국민의힘 불참 속에 여당 단독으로 총리 인준안 의결을 밀어붙이면서 여야 대립이 상당한 상황을 의식해 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얼어붙은 '청문 정국'을 풀기 위한 뜻으로도 해석된다.
   김 총리는 전날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차 광주를 방문하고 하루 만에 대구를 찾으면서 '국민통합' 총리로서의 정체성을 분명히 했다. 김 총리는 취임식에서 국민 화합을 역점과제로 제시하며 "지난 30년 정치 활동의 목표가 통합"이라며 "총리 임기 동안 혼신의 힘을 다해 이 목표에 매진하겠다"고 다짐한바 있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주호영 전 원내대표는 서울 조계사에서 헌촉과 헌등, 헌향에 차례로 참여했다. 이날 서울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봉행된 법요식에는 송영길 더불어 민주당 대표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여영국 정의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 여야 지도부가 총출동했다.
   부처님 오신날 여당과 야당은 일제히 "부처님은 모든 생명의 존엄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과 자비, 존중의 자세를 가지라고 설파하셨다"며 "코로나19의 대혼란 속에서도 세계는 분열과 갈등, 반목과 대립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봉축했다. 또한 "부처님의 가르침은 절망과 고통에 빠진 많은 이들에게 빛이 되어 왔다"며 "특히 '호국 불교'의 힘은 국난의 위기 때마다 국민을 하나로 뭉치게 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나라를 지키게 했다. 이제 부처님의 가르침을 다시 한 번 되새겨야 할 시점"이라고 이구동성이다. 
   김 총리와 야당정치인의 동화사 만남은 대립과 반목에서 국민대통합으로 가는 신호탄임에 틀림없다. 김 총리는 영남권에 기반을 둔 대표 인물로서 통합정치에 성원을 보내야 한다. 지혜와 자비의 등불로 중생을 구원하기 위해 이 땅에 오신 부처님의 가르침처럼 화합의 정치만이 코로나19에 지친 국민의 아픈 상처를 치유할 수 있다고 본다. 국민대통합에 국민들이 거는 기대는 김총리 통큰정치만이 해결할수 있기때문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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