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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경주시 이건희 미술관 유치 붐 조성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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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1-06-08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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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미술관을 대구에 유치하기 위한 대구시와 시민들의 노력이 본격화됐다. 문체부는 이달 안으로 이건희 미술관의 입지를 선정 발표할 계획이라고 공표한 바 있다. 대구시와 시민들의 움직임은 입지 선정에 앞서 대구시가 얼마나 간절하게 미술관 유치를 희망하는가를 설명하기에 충분하다.
   대구시는 지난 1일 파격적인 제안을 했다. 경북도청 후적지(현 대구시청 별관) 자리에 이건희 미술관을 건립하게 되면 건립 비용 2500억원 전액을 부담하겠다는 것이다. 또 이건희 미술관과 함께 이건희 컬렉션이 제대로 지켜지고 계승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이건희 헤리티지 센터' 건립도 함께 제안했다.
   여기에 미술관 대구 유치를 위한 범시민 성금 모금운동이 시작됐다. 대구 유치 시민추진단은 '국립 이건희 미술관 유치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대구미술협회, 대구관광협회, 소헌미술관, 대구상공회의소, 지방분권 대구경북본부 관계자와 대구경북 지역 언론인들이 참석해 미술관 유치와 시민이 참여하는 성금모금 확산 방안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지역 시민단체들도 '국립 이건희미술관 유치 범시민 성금모금운동 발대식'을 가지면서 붐 조성에 나섰다. 여기에 참여한 시민단체는 대구상공회의소, 대구예총, 대구YMCA, 대구광역시체육회,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 등이다.
   시민단체들은 모금된 성금을 대구문화재단에 기탁해 국립 이건희 미술관 건립 기금 등으로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대구문화재단은 이 같은 시민단체의 뜻을 받아들여 이건희 미술관 유치를 위한 범시민 성금 모금 운동 추진 홍보를 위해 다양한 미디어 채널을 활용할 방침을 세웠다.
   그리고 대구시는 이건희 미술관 유치를 위한 시민단체의 활동을 적극 지원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전국의 지자체가 저마다 유치 의사를 밝히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가운데 경주시는 유치 의사만 밝혀두고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시민들이 나서서 유치 의사를 적극적으로 밝히고 지자체는 유치시 적극적인 인센티브 제공에 대한 의향을 밝혀야 할 텐데 별다른 후속조치가 없는 것이 매우 아쉽다.
   기라성같은 지자체들이 서로 가져가겠다고 난리를 피우는데 경주시에 과연 미술관이 오겠느냐는 패배의식이 먼저 작용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사실 명분으로 따져본다면 경주가 다른 지자체에 밀릴 이유가 전혀 없다. 대한민국 역사와 문화의 뿌리인 경주에 아직 제대로 된 미술관 하나 없다는 것이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가. 그렇다면 이번 이건희 미술관 유치를 위한 마지막 노력을 제대로 보여야 하지 않겠는가. 물론 관계자의 노력은 치열할 수도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시민들의 관심이 보이지 않으니 마지막 붐 조성에 적극 나서서 노력해야 할 것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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