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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형주차장 만드는 경주시에 박수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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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1-07-15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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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는 코로나19 이후에도 불구하고 최근 들어 관광객이 늘어났다. 위축된 지역 경제와 소상공인들에게는 매우 반가운 현상이었다. 물론 코로나19 이전처럼 관광객들이 안심하고 카페나 식당을 이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나마 코로나19 발생 초창기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겨 한산했던 경주의 거리가 활기를 띠는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다.
   이 여세가 앞으로 꾸준히 이어지고 코로나19 종식 이후 경주시가 표방하고 있는 글로벌 관광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서 해결해야 할 일들이 많다. 그 가운데 가장 우선해야 할 것이 바로 도심 교통난 해소다.
   성수기 경주의 주요 관광 핫포인트에는 관광객들이 몰고온 차량들로 도로는 주차장으로 변한다. 걸어서 10분이면 닿을 수 있는 거리를 차 안에 앉아서 1시간 동안 꼼짝 못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그래서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은 교통난 때문에 혀를 내두르는 경우가 비일비재 했다.
   경주시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내놨다. 황리단길과 가까운 곳에 대형 환승주차장(황남 공영주차장)을 조성한다는 것이다. 경부고속도로 경주IC, 11월 개통하는 강변로, 시외버스터미널과 연결해 관광객들의 주차난 해소에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붙인 셈이다.
   오래 전에 했어야 할 일이어서 만시지탄이 없진 않지만 그나마 지금이라도 결단을 내렸으니 쌍수를 들고 환영할 일이다.
   이 주차장은 내년까지 주차면 1100개를 만들고 시내버스와 택시 승강장을 설치해 대중교통을 활성화한다고 했다. 또 버스 정보 시스템(BIS) 단말기, 공공와이파이, 내년 3월 도입할 무인 공영자전거 대여소도 설치한다. 관광객들은 이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시내버스와 택시를 이용하거나 공영자전거를 활용해 경주시 도심이나 주요 관광지로 이동할 수 있다. 매우 이상적인 시스템이다.
   여기에 한술 더 떠서 셔틀버스를 운영해 인근 동부사적지의 첨성대, 동궁과월지, 대릉원, 교촌 한옥마을, 경주읍성 등 관광지를 순환하고, 황리단길에는 소형 전기버스를 도입한다고 한다.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주차장에 차를 세우면 경주의 어지간한 관광 포인트로 갈 수 있는 방법이 생겼다. 내년이면 차가 막혀 차 안에서 한숨만 쉬던 모습이 사라질 수도 있다. 물론 1100개의 주차면으로 부족할 수도 있다. 부족하다면 더 늘리면 될 일이다.
   관광객들이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셔틀버스를 타고 들어와 걸어서 다닌다면 주변 상가의 매출이 신장될 것은 분명하다. 그냥 차를 타고 한 번 둘러보고는 주차할 곳이 없어 빠져나가 버리는 어처구니 없는 일은 사라질 것이다. 경주시의 이번 결단에 박수를 보낸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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