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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매각 대신 기술협력…트럼프 승인할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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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원 작성일20-09-1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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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월25일 미 뉴욕에서 한 휴대전화 화면에 인기 동영상 공유 앱 틱톡의 아이콘이 보이고 있다. 틱톡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이 대립하면서 미국이 중국에 "기술 분야에서 항복할 것인지 아니면 죽음을 불사하고 싸움을 계속할 것인지" 양자택일을 강요하고 있다고 중국 국영 언론들이 반발하고 있다. 2020.8.4   
[경북신문=윤상원기자] 중국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앱) 틱톡이 매각 대신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과의 기술 협력으로 방향을 틀었다. 틱톡의 미국 사업 부문을 매각하라고 압박해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수용할지 주목된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에 따르면 오라클은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미 재무부에 오라클이 '신뢰할 수 있는 기술 제공자' 역할을 한다는 내용의 제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틱톡은 이 제안서가 "행정부의 안보 우려를 해소하리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두 회사 모두 세부사항을 공개하지 않았다.

재무부는 오라클과 바이트댄스 간 협정을 검토할 방침이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번주 미국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에서 내용을 본 이후 대통령에게 건의해 함께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은 거래를 성사시키거나 저지하기 위해 CFIUS 권고를 선택 수용할 권한을 갖고 있다.

오라클은 틱톡과 협력해 틱톡 미국인 사용자의 데이터를 오라클의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로 옮길 것으로 예상된다.

소식통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틱톡 미국 사업부 인수를 추진해온 월마트도 오라클의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MS는 전날 바이트댄스가 틱톡 미국 사업 부문 매각을 거절했다고 밝힌 바 있다.

틱톡과의 기술 협력은 오라클의 클라우드 사업 부문의 성장 동력이 되리라고 전망된다. 오라클의 클라우드는 현재 아마존이나 MS에 비해 크게 뒤처져있다.

오라클은 주로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다. 반면 틱톡은 미국에서 월간 사용자 1억명을 거느리고 있다.

콘스털레이션 리서치의 설립자 레이 왕은 "오라클은 공용 클라우드(Public Cloud)에서 가장 힘든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 동영상은 안정적이고 거대한 일래스틱 클라우드(Elastic Cloud)를 필요로 한다"고 밝혔다. 
                    ↑↑ 2014년 5월1일(현지시간) 미국 소프트웨어기업 오라클의 공동 창업자 래리 엘리슨이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시리즈에 참석한 모습이다. 2020.09.15.   
이번 제안은 중국기업 바이트댄스가 미국 내 틱톡을 재정적·운영적으로 통제하도록 하는 구조조정 계획이다.

CNBC는 바이트댄스가 오라클 및 월마트와 미국 사업 지분을 놓고 협의하고 있지만, 미국 자산의 100% 매각은 논의 대상이 아니라고 전했다. 미국 사업부 전체 매각 거래는 타결 직전까지 갔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틱톡에 사용되는 인공지능(AI) 기술 수출 관련 규제를 강화하자 최후의 순간에 무산됐다고 한다.

관건은 트럼프 행정부의 승인 여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일 기자회견에서 "미국내 영업 중단 시점을 9월15일로 잡았다"며 "MS나 다른 기업이 틱톡을 사서 적절한 거래를 성사시키고 재무부가 많은 돈을 받지 않는 한, 9월15일 (틱톡은) 문을 닫게 된다"고 말했다.

이렇듯 트럼프 대통령이 매각을 고집해왔지만, 오라클과 트럼프 행정부와의 우호적인 관계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라클은 수십년간 미국 정부와 일해왔다. 래리 엘리슨 오라클 공동창업자는 올해 초 자택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위한 모금 행사를 열었다. 새프라 캐츠 오라클 최고경영자(CEO)도 2016년 트럼프 행정부 인수위원회에 참여했으며 재선 캠페인에 기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오라클이 틱톡 인수전에 뛰어든 데 대해 "오라클은 훌륭한 회사이며 나는 오라클의 소유주가 엄청난 남자, 엄청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상원   ysw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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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