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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일만의 1단계… 자영업자들 ˝한숨 돌렸다˝ 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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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장성재 기자 작성일20-10-12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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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김범수·장성재 기자] 12일부터 시행된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를 두고 시민들 사이에서 한숨 돌렸다는 반응이 나온다. 이와 함께 낮아진 거리두기에 개인의 방역수칙 준수 여부가 더 중요해졌다는 조심스러운 의견도 제시됐다.

  정부는 이날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를 막기 위해 시행 중인 거리두기 2단계를 1단계로 낮췄다. 유흥주점 등 고위험시설에 대해서는 강화된 수칙을 적용한다.

  거리두기 1단계가 시행되는 건 서울과 경기도는 지난 8월15일 이후 59일만이고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은 같은 달 22일 이후 52일만이다.

  거리두기 1단계 하향 조정으로 자영업자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 대구시 중앙로에서 노래방을 운영하는 최모씨(47)는 "2단계가 계속 연장됐다면 할 수없이 문을 닫을 형편이었지만 1단계로 조정되면서 그나마 다행"이라며 "그러나 여전히 고위험 시설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정상 영업이 이뤄지기를 바라는 것은 과욕"이라고 말했다.

  경주시 황리단길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이모씨(여·38)는 "지난 추석 연휴와 한글날 연휴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경주를 찾아 오랜만에 예년의 매상을 회복하는 듯했지만 평일날은 여전히 코로나19의 영향을 받는 상태"라며 "1단계로 낮아지면서 가을철 여행 성수기에 대한 기대를 가져본다"고 밝혔다.

  육아에 어려움을 겪었던 맞벌이 부부들은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포항시의 김모씨(여·34)는 "수도권까지 초등학교의 정상 등교를 시행한다고 하니 이제는 아이를 집에 두고 출근할 때 느끼는 불안감에서 조금 해방될 것 같다"며 "맞벌이 부모가 가지는 육아부담에서 해방되고 아이들도 갑갑하게 집에서 저희들끼리 지내는 일에서 벗어나게 돼 다행"이라고 반겼다.

  연말에 결혼을 앞둔 대구의 예비신부 박모(여·30)씨는 "2단계 조치로 하객을 최대 49인까지만 초대할 수 있어 고민이 많았는데 결혼식을 올리는 연말까지 부디 거리두기 단계가 상향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면 '마냥 안심할 수는 없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대구의 직장인 김모(28)씨는 "아직 추석과 개천절 연휴 잠복기가 다 끝나지 않았으니 돌다리를 두드리듯이 개인 방역 수칙 준수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며 "다시 세자리수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 네티즌은 "심각한 경제 상황을 개선하면서도 1단계 하향조정의 의미를 깊이 새겨 각 업소에서도 특별히 조심해야 한다"며 "만일 다시 확진자가 늘어 2.5단계, 3단계로 올라갈 경우 자영업자나 소상공인들의 실망감과 혼란은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학부모들의 걱정도 있다. 경주의 최모씨(여·34)는 "정상 등교를 하게 된다하더라도 연휴의 확진자 추세가 아직 나오지 않아 걱정된다"며 "추석 연휴 가족 짐단감염이 늘어난 상황에서 안심하고 아이들을 등교시킬 수 있도록 교육당국이 철저한 대비를 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김범수·장성재 기자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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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