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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호 수요칼럼] 자연의 섭리에 정복 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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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고문·교육행정학박사 손경… 작성일21-08-17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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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설고문·교육행정학박사 손경호농경사회에서는 하루의 일과가 시작하기 전 가장 민감한 처사가 날씨와 기후에 많은 관심을 가진다. 농경은 논밭을 갈아 농사 짓는 일과 야외 활동인 까닭에 날씨에 따라 그 날의 업무가 결정된다. 기후는 일정한 지역의 여러 해에 걸친 기온·비·눈·바람 등의 평균 상태를 말한다.
   그리고 날씨는 지역에 따라 그날 그날 의 비·구름·기온 등 대기의 상태를 말하며 일기라고도 한다. 일기는 자연의 감각으로 영원한 생활의 화제, 모든 병의 원인, 늘 불평을 듣고 있는 것이 날씨다.
   윗대부터 조상님들은 아침에 잠자리에서 나서면 맨 먼저 하는 일이 방문을 열고 밖을 내다보면서 날씨부터 확인한다. 외부행사의 태반이 날씨와 연관성이 있고 농사일에는 날씨가 좌우된다. 그래서 큰 일에는 날씨가 부조(도움)라 한다. 초등학교 시절 소풍날을 정해 놓고 그 날 비가 올 것인지 개일 것인지 애타게 기다리던 시절이 있었고 특히 운동회때는 비가 오면 모든 것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비올 듯 갤 듯하니 하늘이 반쯤 웃고, 바람도 없고 달도 없으니 천지가 귀먹은 듯 초조함을 느낄 때도 있었다. 시인 김광섭의 논설에, '서로 만나 날씨부터 이야기 한다는 것은 그들의 이야기 속에 하늘의 움직임이 담겨 있다는 증거이며, 평범하나 사람의 하루는 햇빛·구름·비 바람과 더불어 사는 일상. 하늘을 품에 안은 우주적인 생활이라 할 수 있다' 날씨는 변덕스럽다. 하루에도 몇 번 씩 변하며 특히 봄 날엔 날씨의 변화가 도무지 종잡을 수 없을 정도다. 아침에 가랑비 오더니, 오후엔 날씨가 개이고, 오후 늦게 바람이 세차게 불더니 밤에 눈발이 친다고 한다.
   날씨의 변동은 인간의 능력으론 어쩔수 없는 일이라 마음으로 위안시키는 말도 있다. 결혼식날 날씨가 좋으면 그 신부에게는 행운이 오고, 이삿날 비가 오면 대대로 부자 된다는 속설도 있다. 날씨의 대표적인 징조가 비·바람·구름·눈이다. 비는 대기 중의 수증기가 높은 곳에서 찬 공기를 만나 식어서 엉기어 땅위로 떨어지는 물방울이다.
   이슬비, 안개비는 모든 이가 좋아하는 자연의 선물이다. 비는 물이라서 물은 모든 생물이 성장하는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물질이다. 농사 짓는 농업용수, 생활용수, 공업용수 그리고 사물을 씻는 것에 그리고 불을 끄는데도 반드시 필요한 물질이다. 이러한 이점이 있는 가하며는 장마와 홍수로 인하여 과다한 점에 인간이 큰 피해를 입는 경우가 하나의 단점이겠다. 바람은 기압의 변화가 일으키는 공기의 움직임이다. 더운 날씨에 얼굴에 마주치는 바람이 인간을 지혜롭게 한다. 중국 전국시대의 도학자 장자는, "바람이란 모든 것에 영향을 주는 '세상 일'을 가리킨다" 고 했다.
   바람은 계절을 변화시킨다고 한다. 사람들은 바람의 온기를 보고 계절이 바뀌고 있음을 감지한다. 고원의 '바람 꽃'이란 시에, 꽃을 잉태한/바람의 가쁜 숨결도/ 지금은 산을 넘어/천천히 바다로 간다/ 구름은 공기 중의 수분이 엉겨서 미세한 물방울이나 빙정(얼음의 결정체)이 되어 떠 있는 것이다.
   독일의 문인 헤세는, 구름은 모두 방탕, 탐구, 원망, 운명, 그리고 향수의 영원한 상징이라 했다. 옛 시조에, 열 구름이 심히 궂어 맑은 달을 가리우니/ 밤 중에 혼자 앉아 애달옴이 그지 없다/ 바람이 이 뜻을 알아 비를 몰아오도다/
   눈은 겨울의 얼굴이요, 대기 중의 수증기가 찬 기운을 만나 내리면 가장 사랑하고 싶은 사람을 만난 듯 반갑고 애닳다. 바람도 산들바람 같은 미풍은 인간의 마음을 새롭게하고, 다정감이 있지만 '라니냐'같은 무역풍은 인간의 생활에 악영향을 주고, '엘니뇨'같은 온수를 지닌 바람은 홍수를 불러온다. 이러한 기상이변이 자연을 파괴시키고 우리의 삶도 붕괴된다. 이제는 날씨와 기후에 민감한 우리의 생활, 모두가 자연의 섭리는 순응할 뿐이다.
논설고문·교육행정학박사 손경…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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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