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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첨복재단,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 후보물질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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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작성일20-03-03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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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신약개발지원센터가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 후보물질을 발견해 특허 출원했다. 사진은 후보물질을 발견한 표적항암제팀. 이번 특허 물질을 찾아낸 이두현 박사(오른쪽부터), 임춘영 표적항암제팀장. 사진제고=대구시   
[경북신문=김범수기자]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하 대구첨복재단) 신약개발지원센터가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 후보물질을 발견했다고 3일 밝혔다.

대구첨복재단이 발견한 후보물질은 글리벡 내성을 방지하거나 치료할 수 있어 차세대 만성골수성백혈병 항암제로 기대된다. 이 후보물질은 지난달 28일자로 특허출원됐다.

대구첨복재단 신약개발지원센터 표적항암제팀 이두현연구원은 이뮤노포지(주)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 후보물질을 찾아냈다.

만성골수성백혈병은 Bcr-Abl1 타이로신 카이네이즈 활성화를 통해 암세포 성장이 이뤄지는 혈액암으로 현재 글리벡, 스프라이셀, 타시그나 등 많은 약물이 사용되어지고 있다.

표적항암제팀은 이뮤노포지와 2018년 7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18개월간 공동연구를 진행해 3세대 항암제 후보물질을 찾아냈다.

만성골수성백혈병은 골수 내에 존재하는 조혈모세포의 염색체 이상으로 발현되는 일종의 혈액암이다. 22번 염색체에 있는 Bcr 유전자와 9번 염색체에 있는 Abl 유전자가  자리바꿈을 하면서 Bcr-Abl이라는 티로신 융합 종양유전자가 형성된다.

Bcr-Abl 유전자에 의해 만들어지는 타이로신 효소가 백혈구를 과도하게 증식시키고 세포자살 유도작용과 관련된 신호전달을 억제해 백혈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글리벡은 Bcr-Abl 타이로신 효소 저해제로 개발된 최초의 표적 항암제이다. 글리벡은 탁월한 치료효능과 우수한 안전성을 가지고 있어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의 1차 표준요법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글리벡 치료를 받은 환자 중 다수가 내성을 보이고 최근에는 내성을 일으키는 변이종까지 확인되고 있다. 변이가 일어나면 글리벡 용량을 증가시켜도 치료효과가 전혀 나타나지 않는 문제가 있다.

이에 글리벡의 내성을 치료할 수 있는 2세대 항암제로 닐로티닙과 다사티닙이 있으나 돌연변이종을 저해하는 능력이 매우 미약하다. 최근 3세대 표적항암제로 포나티닙이 개발됐지만 혈소판 감소증, 피부발진 및 심혈관계 부작용인 동맥혈전증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이 발견되어 널리 사용되지 못하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후보물질은 현존하는 2세대 항암제보다 글리벡의 내성을 방지하거나 치료하는 효과가 높다. Bcr-Abl 활성을 억제해 암을 예방 또는 치료하는 효과가 현저히 우수한 화합물이다.

이번 연구는 특히 기존 약물로 치료가 어려운 T315I 돌연변이를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효과를 보여 범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3세대 항암제가 개발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연구는 신약개발지원센터 기반기술 구축 및 지원 과제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이뮤노포지와 함께 안전성이 확보된 치료제 개발 후속연구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김범수 기자
김범수   news12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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