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신문=김범수기자] 주요 6개 생명보험회사 대표 중 코로나19 확산기인  최근 3개월동안 언론과 소비자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받은 이는 교보생명 신창재 회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풋옵션으로 인한 재무적 투자자와의 갈등과 교보라이프플래닛의 잇단 적자로 인해 뉴스가 늘어난 탓으로 신 회장의 호감도는 최저를 기록했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는 올 3~5월 사이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2개 채널을 대상으로 임의 선정한 주요 6개 생명보험사 대표들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을 4일 발표했다.

분석에 따르면 온라인 총정보량을 의미하는 '관심도'의 경우 교보생명 신 회장이 1960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한화생명 여승주 대표가 1197건으로 2위를 기록했다.

이어 오렌지라이프 정문국 대표가 1185건, 신한생명 성대규 대표가 1135건, 삼성생명 전영묵 대표가 1096건이었으며 미래에셋생명 하만덕 대표가 465건으로 가장 적었다. 

전 대표의 경우 지난 3월 19일 취임, 비교기간이 다른 대표에 비해 18일이나 짧음에도 2위인 한화생명 여 대표에 비해 101건 적을 뿐이었다.

6개 생보사 대표들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어 즉 언론과 소비자들의 호감도를 조사했다.

신한생명 성 대표의 경우 긍정률 77.36%, 부정률 3.96%로 긍정률에서 부정률을 뺀 값인 순호감도는 73.39%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미래에셋생명 하 대표가 순호감도 62.80%로 뒤를 이었으며 한화생명 여 대표 54.80%, 오렌지라이프 정 대표 13.67% 순이었다.

삼성생명 전 대표는 긍정률이 부정률보다 낮아 순호감도 -0.73%를 보였다.

이는 해고노동자와 과천 철거민, 삼성생명 보험에 가입한 암환자 등이 ‘삼성 계열사 주주총회 항의 삼성피해자 기자회견’을 한 데다 경제개혁연대가 삼성증권 배당사고에 책임이 있는 전영묵 대표의 신규 선임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한 영향이 컸다.

교보생명 신 회장은 -7.96%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지난 4월 교보생명이 자사의 주식가격을 지나치게 높게 책정했다며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에 대해 연이어 고발 조치를 하면서 신 회장과 재무적 투자자(FI)간에 '풋옵션 갈등'이 불거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이 교보생명의 애물단지로 전락한 이유도 한몫했다. 지난 2013년 설립 이후 7년째 적자를 이어가면서 자본을 모두 소진, 1000억원의 증자를 단행해야하는 상황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신 회장은 교보라이프플래닛 출범 당시 5년내 흑자 전환을 경영 목표로 내세웠다가 7년으로 연기한 바 있지만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인해 올해도 적자 탈출은 쉽지않은 상황이다.

참고로 포스팅 글에 '예쁘다 좋다 만족한다 최고 웃다 잘한다' 등의 단어가 있으면 긍정글로 분류되고 '나쁘다 화난다 불만족 울다 짜증 못한다' 등의 단어가 있으면 부정글로 분류되기 때문에 일부 긍정글이나 부정글이 기관 대표와 연관없는 경우도 있지만 전체 트렌드 파악에는 참고 자료가 된다.

주요 6개 생보사 대표들의 코로나19 연관어를 살펴봤다.

이들 대표의 이름이 올라온 게시물 내에 코로나19 관련 단어가 몇번 언급되는지 살펴본 것으로 한화생명 여 대표가 7156건으로 코로나19 대응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여 대표의 코로나19 연관어는 '치료센터' 372건, '확진자' 283건, '의료' 272건, '바이러스' 237건, '기부' 203건, '착한 마스크' 171건 등이다.

오렌지라이프 정 대표가 5176건, 삼성생명 정 대표가 2863건, 교보생명 신 회장 2723건, 신한생명 성 대표 2065건, 미래에셋생명 하 대표 1290건 순이었다.

연구소 관계자는 "소비자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하는 생보업계 대표들의 코로나19 관심도가 예상보다 낮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감염병 조기 종식에 보탬이 되기 위해 설계사 등 대민 창구를 중심으로 보다 적극적인 대응책을 강구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범수   news121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