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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남측 피로해야 할 일 준비하고 있다˝… 접경지역 군사 도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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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수 작성일20-06-09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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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이인수기자] 북한이 탈북민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반발하며 우리측과 남북 간 모든 통신선을 차단하는 등 대남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북한이 '남측이 몹시 피로해할 일판을 준비하고 있다'고 예고한 탓에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군사 도발이 발생할까 우려된다.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통일전선부 대변인은 지난 5일 담화에서 "남쪽에서 법안이 채택돼 실행될 때까지 우리도 접경지역에서 남측이 골머리가 아파할 일판을 벌려도 할 말이 없게 될 것"이라며 "우리도 남측이 몹시 피로해 할 일판을 준비하고 있으며 인차(곧) 시달리게 해주려고 한다"고 위협했다.

  이 때문에 북한이 접경지역에서 군사 도발을 벌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도발 가능 지역으로 서해상 등이 거론된다. 북한이 단속정(어업지도선)을 활용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하는 방식으로 우리 군을 도발할 가능성이 있다. 북방한계선을 넘어오는 것에서 더 나아가 우리 군의 경고사격을 유도할 경우 양측 간 우발적인 교전이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북한 단속정이 지난해 9월26일 연평도 인근 서해 북방한계선을 침범했고 이에 우리 해군은 K-6 기관총 10여발을 경고 사격한 바 있다.

  2016년 5월27일에도 북한 어선 1척과 단속정 1척이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북방한계선을 700m 침범했다. 우리 군은 경고통신에 이어 40㎜ 함포 5발을 경고 사격했다. 이에 북한 어선과 단속정은 북쪽으로 돌아갔다. 당시 군은 북방한계선 상에서 국지 도발을 감행하기 위한 북한의 위장 전술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접경지역에서 목함지뢰를 통한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북측이 북한강이나 임진강 상류에서 목함지뢰를 떠내려 보내거나 비무장지대에 목함지뢰를 매설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2015년 8월4일 육군 제1보병사단 예하 수색대대 부사관 2명이 비무장지대 우리 군 추진철책 통로에서 북한군이 매설한 목함지뢰를 밟아 중상을 입었다.

사건 후 국방부와 유엔군사령부는 합동 진상조사를 통해 북한이 몰래 비무장지대를 침범해 의도적으로 목함지뢰를 매설한 사실을 밝혀냈다. 이번에도 북한이 목함지뢰를 활용해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비무장지대 감시초소에서 총격 사건이 재연될 수도 있다. 북한이 접경지역 내 충돌을 막자는 취지의 9·19 남북 군사합의를 파기할 수 있다고 위협하고 있는 만큼 상징적인 장소인 감시초소에서 군사도발을 벌일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초 우리측 감시초소를 향해 고사총을 발사했고, 이에 우리 군도 대응사격을 했다. 다시 총격전이 벌어질 경우 남북한 군사적 긴장은 한층 고조될 수 있다.

  미사일 발사시험 역시 북한이 고려할 수 있는 선택지다. 북한은 지난 4월14일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뒤 추가 발사시험을 하지 않고 있지만, 언제든 활동을 재개할 수 있다.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 신형엔진(ICBM 고체엔진) 출력 시험,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신형 대륙간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등이 다음 도발행위로 거론된다.

  다만 우리 군은 당장 북한이 군사 도발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까지는 북측에서 도발행위로 의심되는 특이 동향이 감지되지 않았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이인수   lis6302 @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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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