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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현 창간사] 열두살 연륜 쌓은 경북신문, `발상의 전환` 으로 새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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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박준현 작성일20-07-09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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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인 박준현경북신문이 창간된 지 12년이 됐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은 옛말이다. 하룻밤만 지나도 문명은 놀라보게 발전하고 시국도 솥 안에 팥죽 끓듯이 급박하게 돌아간다. 그러니 12년이란 세월이 결코 짧은 기간이 아니며 창간 후 무수하게 많은 현안과 맞닥뜨리고 수시로 닥쳐오는 난관을 뛰어넘었다.

  이 시대의 언론은 과거처럼 국민의 귀가 되고 눈이 되는 절대적인 여론 형성 매체의 기능을 잃어가고 있다.

  새롭게 등장하는 다양한 매체들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그와 함께 레거 시 미디어의 역할은 줄어들었다. 그리고 각 언론이 지닌 논조에 따라 이념의 편향성은 더욱 심화되고 독자들이 가진 신념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면서 언론에 대한 불신도 깊어졌다.

  그러나 언론은 여전히 존재의 이유를 견지하고 있다. 아무리 신생 매체의 흡수력이 뛰어나다 하더라도 검증되지 않은 날것의 정보가 난무해 여론을 호도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랜 선상에 유령처럼 떠돌면서 공동체의 건강한 여론형성에 악영향을 미친다. 그런 가운데 언론은 축적된 정보취합 능력과 그것을 가공하는 기술이 이미 정착돼 있어 생산된 정보가 전달됐을 때 사회에 미칠 영향을 우선적으로 고려한다.

  경북신문은 창간한 이래 여러 차례의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사회적 공기로서의 언론이 지켜야 할 도덕성과 책임감을 갖추는데 노력해 왔다. 그 결과 지금은 모든 사안을 다루는데 있어 공익이 우선되고 사회적 약자의 인권을 지키는데 복무하도록 철저한 검증을 거치고 있다.

  지역 언론이 나아가야 할 길은 따로 있다. 국가적 차원의 기사는 이미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양의 중앙 언론이 다루고 있어 중언부언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지방자치단체의 정책과 중요한 정보를 빠짐없이 전달하고 골목골목 시민의 땀방울을 추적해 읽을거리로 만드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

  또 지역 문화관광산업 발전에 앞장서야 한다. 대구·경북은 우리나라 정신문화의 본향이다. 대구·경북의 전통문화가 고스란히 보존되고 전승돼야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일 수 있다. 흔들리는 가치관을 바로잡고 수천 년 한반도를 지켜온 민족성을 드높이는 일이야말로 이 지역에 뿌리내려 성장하는 지역 언론이 반드시 수행해야 할 사명이다.

  관광산업을 부흥시키는 일에도 매진해야 한다. 아직도 널리 알려지지 않은 관광 콘텐츠를 널리 소개하고 그것이 지닌 가치와 교육적 의미를 부각해 관광자원을 더욱 풍성하게 하는 일을 해야 한다. 그리고 기존의 자원도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해 다시 찾는 관광객 숫자를 늘려나가는데 기여해야 한다.

  경북신문은 이 같은 지역 언론의 소명을 다하는데도 진력해 왔다. 물론 앞으로는 더욱 성숙한 모습으로 독자와 소통할 각오다. 일방적 정보전달이 아니라 독자가 함께하는 언론이 되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기울일 생각이다.

  또 인터넷 경북신문의 기능을 강화하고 경북신문 TV개국에 이어 머지않은 시기에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경북신문이 던지는 알찬정보와 메시지를 수용할 수 있도록 앞서가는 언론의 모습으로 다시 태어날 각오다.

  12년의 세월동안 스스로는 고군분투했다고 자부한다. 하지만 독자의 눈높이를 충족시키기에는 아직 여러모로 미흡할 수 있다. 모자라는 부분을 보태고 채우는 일은 독자와 함께 해야 한다. 독자의 관심과 애정으로 경북신문은 발전한다. 끊임없이 소통하며 경북신문의 미래를 함께 엮어가야 한다.

  코로나19로 사회 모든 분야가 고통을 겪고 있다. 언론도 마찬가지다. 당초 척박한 지역 언론 환경에 설상가상인 셈이다. 그러나 경북신문은 좌절하지 않고 이 위기를 견디고 있다. 한 발 더 나아가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더 단단한 기반을 닦는데 발상의 전환을 통한 담금질을 하고 있다. 더욱 분발하고 각고의 노력을 기울일 참이다. 성원을 바란다.
발행인 박준현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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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